최우식 김다미 주연의 SBS로맨스 드라마 ‘그 해 우리는 ‘

2021년 12월에 방영시작하여 올 1월에 종영한 16부작 로맨스 드라마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10년 전 찍었던 전교 1등 국연수와 전교 꼴찌 최웅의
청춘 다큐멘터리 영상이 역주행했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말자 했지만 5년 만에
다시 나타난 전남친.
10년 만에 재회한 연인들의 다시 만나 느끼는 감정을 잔잔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개성 있는 최우식, 김다미
두 배우의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소박하고 싱그러운 드라마의 배경과 잘 어우러져
가슴설 레고 기분 좋아지는 청춘 로맨스다.

방탄소년단 V의 OST를 비롯해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들도 드라마의 감동의 여운을 더해준다.

등장인물

최웅 - 최우식 배우


전교 꼴찌지만 책을 좋아하고 의외로 돈 수저 물고 태어난 해맑기 그지없는 인물이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했지만 재수없고 이기적인 연수를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5년간 사귄 연수에게 대차게 차이고 방구석에 들어앉아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독특한 감정을 그림에 녹여 신비주의 일러스트레이터 고 오작가로 성공한다.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 또다시 등장한 연수. 쿨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대하는 연수를 보니
속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연수를 골탕먹이기 위해 10년 만에 다시 다큐를 찍기로 하는데...

국연수 - 김다미 배우


전교1등 모범생이지만 이기적이고 사회성 없는 성격으로 친구도 없는 외로운 아이다.
다큐를 찍으며 만난 최웅이 처음엔 못마땅하고 한심했지만
고단했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그 녀석과 연인으로 발전한다.

감당할 수 없는 가난 속에서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싸움닭처럼 정신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던 그녀.
능력 있는 홍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공한 듯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허기지고 공허하다.
새 프로젝트로 인해 헤어졌던 최웅을 다시 찾아가고 그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지난 감정들이 다시 되살아난다.
결국 다시 최웅 앞이다.


김지웅 - 김성철 배우


최웅과 연수의 고등학교 친구, 최웅과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절친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학창 시절 연수와 최웅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옆에서 지켜보다 흥미를 갖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다.
10년 만에 감독이 되어 연수의 최웅의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둘 사이를 지켜본다.
고등학생 시절 연수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렸지만
가족과도 같은 최웅의 인생에 방해꾼이 되고 싶지는 않다.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 전교1등 국연수와 전교 꼴등 최웅,
선생님의 권유로 두사람은 한 달간의 생활모습을 담는 다큐를 촬영했다.
여유롭고 욕심없는 최웅과 재수 없고 이기적인 연수는 극과 극의 캐릭터지만
다큐를 찍으면서 두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10년 후 두 사람이 고등학생 때 찍었던 다큐는 역주행을 하게 되고
인정받는 홍보전문가가 된 연수는 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신비주의 일러스트레이터 고오 작가를 섭외하려 하지만 연수가 꼭 섭외해야 하는 정체는
10년 전 함께 다큐를 찍었고 5년간 사귀다 헤어진 첫사랑 최웅이었다.

역주행 중인 두 사람의 다큐가 인기를 끌자 다큐작가 인자 최웅의 친구인 지웅은
10년 후 두 사람의 모습을 다큐로 다시 찍을 것을 제안하고
최웅을 섭외해야 하는 연수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최웅은
지웅의 제안을 수락하고 두 사람의 티격태격 다큐멘터리는 10년 만에 다시 촬영을 시작한다.


감상평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첫사랑과 이별.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 이입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을 거 같다.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헤어진 연인 사이에
벌이질 수 있는 일들의 종합선물세트같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이 서로로 인해
행복해지고 사랑스럽게 연애하는 일상과
가슴 아프게 헤어진 후 다시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애틋한 감정과 어색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녀 주인공은 각자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10년 전의 두 사람은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을
드러내지 않은채로 사랑을 했고 헤어지는 순간조차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5년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지난날의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한 관계로 나아간다.

최웅은 연수와 헤어진 후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제대로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나날을 무덤덤하게 견뎌왔지만 연수를 다시 만난 후 자신이 피해왔던 현실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나무와 빌딩을 소재로 감정없는 그림만을 그려왔지만
연수와 재회 한후 처음으로 사랑하는 연수를 그릴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수 역시 가난이란 굴레에 갇혀 주위를 돌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다.
성공에 집착하며 쉴틈없이 달려왔지만 항상 불안했고
공허했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열등감이 자신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었고 사랑하는 웅이 조차도 포기해버리게 만들었음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최웅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뒤를 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첫사랑과 5년 만에 재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들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이야기이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는 관계로
거듭나는 것.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달달한 에피소드와 아련한 감정들은 시청자들에게 지나간 사랑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고 상상 속에만 머물러있던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생각하게 한다.

이 드라마는 특별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이별 후에 재회하고
사랑을 완성한다는 줄거리 자체는 그야말로
어쩌면 환타지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하지만 주인공들이 진심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주인공들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지독한 헤어짐을 겪어 본 시청자들과
이별의 아픔을 오랫동안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해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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